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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공익활동가의 지역·영역·세대를 잇는 사회적 지지와 연대의 플랫폼, 2026 공익활동가주간과 함께합니다. 공익활동, 캠페인의 성과보다 그 일을 한 활동가 개인의 이야기에 시선을 맞추는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일과 삶을 기록합니다. <기자말>
▲ 중학교 과학교사, 전교조 서울지부 성소수자위원회 한온
ⓒ 이강희
- 소개를 부탁드려요.
"한온입니다. 중학교에서 과학교사로 일하고 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 서울지부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스스로를 탐구하며, '나'로서 존재하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올해 3월 대한민국 노동조합 최초로 전교조에 새로 생긴 성소수자위원회입니다. 전교조 성소수자위원회는 노동조합과 학교를 성소수자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위원회입니다. 학교 안팎에 다양한 무지개 빛을 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태까지 노동조합 내에서 성소수자 위원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전교조에 이제 처음으로 생겼죠.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여태까지 성소수자가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기관이 없었으니까요. 특히 이제 학교에서 일하는 교직원노동조합에 성소수자위원회가 생긴 것이 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교조에는 여러 위원회가 있어요. 예를 들어 기간제교사위원회라든지, 사서교사위원회라든지, 중등위원회, 초등위원회 이렇게 위원회가 있는데 올해 3월에 새로 성소수자위원회가 생겼습니다. 성소수자 교사와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이고요, 퀴어(성소수자)와 앨라이 모두가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성소수자위원회가 설립되기까지
▲ 성소수자위원회 설치를 지지하는 목소리들
ⓒ 한온 제공
- 위원회가 설립되기까지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상설위원회가 되기 위해서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상집-중집-대의원대회 과정을 거쳐 설립하게 됩니다. 올해 2월 상집 때 성소수자위원회 설립 안건이 재상정되었고 '성소수자위원회 설립을 원하는 조합원 모임'과 전국의 지지자들 약 30명이 모여서 회의를 참관했습니다. 이후 중집과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거쳤습니다. 올해 3월에 열렸던 정기전국대의원대에서 성소수자위원회 설립 안건에 대한 토론 후에 기명 투표를 통해 제적 184명 중 105명 찬성으로 가결되어 성소수자위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 상집과 중집은 무엇을 줄인 말인가요?
"중앙…… 잠시만요. 저도 매번 이렇게 쓰다보니까 정확히 모르네요. 제가 좀 더 공부를 해왔어야 하는데."
- 천천히, 핸드폰으로 찾아볼까요?
"저도 전교조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어가지고. 성소수자위원회 선생님들이 다 비슷하신 것 같아요. 여태까지 전교조에서 오래 활동하던 선생님들이 아니라 이 의제를 계기로 모인 초보 활동가가 되게 많아요. 저도 초보 활동가입니다. 상임집행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네요."
- 상집과 중집, 대의원회의를 거쳐 투표를 통해 설립되었다.
"네, 맞습니다. 상집(상임집행위원회)에 성소수자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할 것인지 말 건지가 안건으로 올라왔었어요. 그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참석하면 좋겠다, 뒤에서 참관하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그 얘길 듣고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 처음으로 중집을 참관했어요. 그때 중집 역사상 최초로, 사실 최초인지도 모르겠어요. 거의 30명에 가까운 퀴어와 앨라이 선생님들이 '이건 꼭 설립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그렇게 중집에서 통과가 되고, 그 다음에 대의원대회라고 전국에 있는 대의원들이 다같이 모여 이걸 진짜로 설립할지 말지 결정하는 자리에서 전체 투표를 통해 설립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 여러 위원회와 대회를 거쳤는데 그 과정에서 지금도 생각나는 게 있나요?
"서른 명이 모였던 그 자리가, 저는 전교조라는 집단에서 퀴어를 만나본 적이 사실 그전까지 없었거든요. 크게 서울 지부가 있으면 그 안에 지역별로 지회가 있어요. 지회 안에서만 활동하다 보니까 만나던 선생님들이 거의 지역 선생님들이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전교조 안에서 성소수자 의제로 모였는데 그게 30명이나 되는 거예요. 그 모임을 카페에서 했어요. 근데 저희가 그 카페에서 제일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각자 '무지개템'을 이렇게 하나씩 하고서."
- 서로 알아봐야 되니까.
"그렇죠. 그래서 아, 전교조에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구나. 이런 것들을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선생님들이 성소수자위원회가 왜 필요한지 돌아가며 발언하셨는데 그때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이 논의가 있기 전까지는 저도 그렇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듣다 보니까 '아, 이게 지금 내 마음을 울리고 있구나' 알게 됐어요. 설립 과정에서 있었던 반대의 목소리들에 대해서도 이렇게 같이 화낼 수 있는 든든한 내 편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하나하나 다 너무 진심이었어요. 학교에서 성소수자의 삶이 어떠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이 들더라고요."
- 가슴을 찡하게 한 그 이야기들이 궁금합니다.
"성소수자 당사자로서의 이야기, 성소수자가 학교에서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퀴어 당사자로서 학교가 좀 더 안전한 조직이 되면 좋겠다는 얘기도 많이 하셨고, 전교조가 추구하는 가치와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했어요. 그리고 최근에 극우 세력이라든지 혐오 세력, 혐오 표현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성소수자가 그들의 대표적인 타겟이 되는데, 최근 교육감 선거 현수막이 보여줬듯이요. 그럴 때 우리가 보호하고 함께해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인상깊었어요."
학교에도 당연히, 성소수자가 있다
▲ '무지개템'을 두른 인형.
ⓒ 이강희
- 교육감 선거도 그렇고 지난 주말의 퀴어퍼레이드가 끝나고 상처가 되는 발언들을 많이 봤어요. 이제 학교에서 성소수자 교육을 하는 거냐. 제 생각에 그분들은 교육에 대한 좋은 예시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도 성소수자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내가 학교 현장에서 성소수자 학생들을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지, 앞서 본 예시가 없으니까 되게 막막했어요. 활동하면서 내 안에 언어들을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무지개 배움 꾸러미'라고 성소수자위원회와 QTQ(성소수자 교사 모임)가 함께 만든 교육자료가 있거든요. 그 자료를 많이 참고해서 언어를 배우고 있어요."
- 그런 。에서 전교조 안에 성소수자위원회가 생겨서 좋아요. 학교를 일터 삼아 일하는 당사자로서 일터의 '퀴어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게 기대되고요, 그다음으로 좋은 건 '교육하는 사람'으로서 퀴어 당사자를 위한 교육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일단 용기가 되는 것 같아요. 나 혼자 내 교실 안에서 시도하려 했을 때 두려움이 앞서잖아요. 그럴 때 우리가 함께 약속하고 함께 만들어간 언어들을 빌려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라는 공간은 '가야 하는'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배제되는 사람도 있고요.) 그랬을 때 공간에서 누구를 언급하는지가 곧 학교에 누가 존재하느냐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성소수자 얘기를 하면서 성소수자 학생들이 그 공간에 자기가 있어도 된다는 느낌을 많이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금 교사지만, 교사보다 학생으로 살아온 기간이 훨씬 길어서 교사 정체성보다는 학생의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왜 '따로' 있어야 하는가
▲ 무지개 깃발이 휘날린다.
ⓒ 한온 제공
- 아까 저희가 밥을 먹으면서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성소수자위원회 설립 과정에서 오갔던 말 중에 '성소수자위원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전교조에 이미 있는 여성위원회나 성평등특별위원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데 왜 굳이 꼭 따로 있어야 되느냐'는 말이요. 지금 문득 생각이 났는데 당연히 방향과 가치가 같을 수 있지만 누구의 목소리로 말을 하느냐는 건 또 다른 의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저도 당연히 '이런 가치를 추구하자'와 '우리 성소수자위원회 있어'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특히 성소수자 당사자들은 일단 자신을 숨기잖아요. 내가 여성이라고 해서 숨어 지내지는 않는데. 그런 현실에서 '우리가 대놓고 지지해 줄게'라는 노동조합의 선언은 분명히 의미있는 지.이라고 생각해요.
대의원회의 때 익명 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나온 적이 있어요. 같은 때에 다른 안건도 함께 올라왔었는데 그에 대한 투표는 계속 하던 대로 손을 들어서 하는 방식의 유기명 투표를 했는데 성소수자위원회에 대해서만 거수 대신 익명으로 투표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어요."
- 교묘한 차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때 다행히 선생님들이 참관을 많이 가셨었어요. '투표권은 없지만 그래도 참관하러 가자' 해 가지고 뒤에 무지개 존을 만들었어요. 입구에서부터 사람이 들어오면 그냥 일단 환영하면서 '와~!' 하고. 여태까지 저희가 만들었던 무지개 꾸러미라든지 이런 것들을 홍보하고 무지개 사탕도 나눠주고. 그리고 무지개 깃발을 들고 있다가 누구든 들어오시면 그냥 냅다 드렸어요. 그래서 강제 앨라이가 되게끔. 그런 밝은 분위기를 전파하고자 나눠드렸던 것들이 곳곳에 앉은 대의원 옆에 있는 걸 보면서 지지받는 느낌도 들었죠. 잘한 것 같아요."
(강희) "활동을 하려면 어쨌든 지지, 지원, 환대, 뭐라고 표현하든 그런 종류의 것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두 개의 이름, 두 개의 세계
▲ 배제 없는 학교를 위한 의견들을 살펴보고 있다.
ⓒ 한온 제공
"대의원대회 때 제일 큰 마지막 투표를 앞두고 가는 길이었는데요. 저는 그동안 지회 선생님들과 지낼 때와 성소수자위원회 선생님들과 지낼 때랑 제 자아가 완전히 달랐어요. 지회 모임에서는 당연히 제 이름을 썼고 성소수자위원회 선생님들과는 제가 지은 한온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어요. 그렇게 여기서는 한온 선생님, 저기서는 나경 선생님, 이렇게 이름을 불리다가 그 두 개의 세계가 한 자리에, 이제 대의원회의라는 자리에 다같이 모이게 된 거예요.
그래서, 어. 원래는 이제 좀 서로 화합을 해야 하는데 제가 느낀 건 충돌이었어요. 그동안 전교조에서 나는 말할 수 없었는데 성소수자위원회라는 명분이 생기면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동안 나를 내 이름으로 부르던 지회 선생님들한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솔직하게 말하는 과정이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에 제가 여러 연수들을 다니면서 거기서 성소수자위원회 홍보를 했거든요. 그때 발언하면서 쪽지도 나눠드리고 했는데 되게 떨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선생님들한테 이제 처음으로 '나 성소수자예요. 그래서 나 이거 너무 필요하고 내 이름을 걸고 내가 좀 더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으면 전교조를 더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발언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활동하던 사람인 제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마음에 좀 닿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거기가 대전이었거든요.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데가. 지회 선생님들이랑 되게 작은 차에 옹기종기 5명이 같이 타고 대전까지 갔어요. 근데 선생님들이 궁금하신 게 엄청 많으셨던 거예요. 성소수자를 주변에서 처음 만나본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거 어떤 거냐, 성소수자. 살기 왜 힘드냐.' 이런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끈끈해졌던 것 같습니다."
- 선생님들이 되게 솔직한 질문들을 하셨네요.
"맞아요. 이게 힘드냐, 저게 힘드냐, 뭐가 힘드냐"
(강희) "물론 정중하게 물어보셨겠지만 재밌는 질문들인 것 같아요."
취미는 커밍아웃
▲ 중학교 과학교사, 전교조 서울지부 성소수자위원회 한온
ⓒ 이강희
- 연수에 가서 쪽지를 돌리면서 발언하셨다는 게 엄청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저도 오픈리 퀴어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커밍아웃을 해야 하잖아요. 그럴 때 당연히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하면서 하는데. 저도 퀴어 동료 교사가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동료 교사에게 커밍아웃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어떤 사명감과 용기로 하셨는지 궁금해요.
"사명감은 아니고요. 제가 취미가 커밍아웃이거든요. 커밍아웃하지 않고 지내는 시간들이 답답했던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전교조를 들어간 이유에는 이미 여성위원회라든지 성평등특별위원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거기서 성소수자 의제를 많이 다루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전교조에 들어갔는데 내가 있는 이 지역에서, 그러니까 여성위원회나 성평등특별위원회가 아닌 지회에서는 그런 얘기들을 꺼낼 수 없는 거예요. 그 시간이 답답했어요. 선생님들은 계속 물어보시고. '전교조 왜 가입했어요?' 그러면 나는 성소수자 의제에 관심있어서 가입한 건데 그 말을 못하고. 제가 신규 교사 되자마자 가입을 했는데 다들 엄청나게 의아해하면서 관심을 가지셨어요."
- 그렇죠.
"근데 내가 아무리 설명을 어떻게 뭘 해도 이게 충분하지 않은 거죠, 선생님들한테. '왜 가입한 거지?' 이런 의문이 느껴졌어요. 저도 답답한 마음에 시원하게 (커밍아웃) 했습니다."
- 저도 그랬어요.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다른 교사 노조도 막 생길 때라 '왜 거기는 가입 안 하고 전교조 가입했냐' 이런 질문이었어요. 저는 적당히 얼버무렸던 것 같아요.
"틀린 얘기는 아니긴 한데 '기간제교사위원회 있어서' 괜히 이런 이유도 대고. 그것도 맞는데, 완전한 제 의제는 아니었거든요."
- 제일 중요한 알맹이만 쏙 빼놓고 다른 얘기만 하셨군요.
"맞아요. 그러면 '대학생 때도 관련 활동을 했냐' 물어보시는데 저는 대학생 때 얘깃거리가 성소수자 얘기밖에 없어요. 그런데 말을 못하니까 '내가 여기서까지도 말을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리고 가끔 재밌잖아요. 커밍아웃하는 일은."
- 맞아요. 저도 가끔 재미로, 재미있는 이벤트로 커밍아웃을 할 때가 있어요.
"지회장 선생님이 같은 학교 선생님이었거든요. 그 선생님께서 제가 커밍아웃했을 때 반응이 '어, 대충 알고 있었어'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분이 교무부장님이셨는데, 제가 성별 칸에 '기타'로 표시해서 학교에 제출한 적이 있었어요. 나이스에서 '기타'가 되더라고요."
- 아 그래요?
"네. 그거를 제출했는데 교감선생님이 혼란스러워하신 거예요. '이런. 이게 뭐지. 이게 뭐지?'. 그래서 교무부장님이 저랑 친한 걸 아니까 불러가지고 '혹시 이거, 기타인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고 개인적으로 물어보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교무부장님이 '세상에 성별은 두 개만 있지 않아요' 하셨을 정도로 사실 서로 준비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 오늘 인터뷰의 주제가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인터뷰잖아요. 당연히 저는 선생님을 활동가라고 생각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활동가라고 하면 조직에서 뭔가 해야할 것 같고 일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저는 아직이거든요. 경력도 적고. 제가 하는 활동은 존재하기인 것 같아요. 성소수자 교사로 존재하기,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고 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학교를 꿈꾸며
- 앞으로 계획한 것들이 있을까요?
"할 일들이 많이 있어요. 성소수자위원회가 이제 막 만들어졌으니까 외부에서 제안이 많이 오거든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인식 개선이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조합원들의 인식 개선과 관련해서 아이디어도 있으세요?
"시끄럽고 예쁘고 귀엽게 하자!"
"학교라는 공간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특히 성소수자들이 학교에서 많이 이탈하고, 학생들이 진짜 많이 이탈하거든요. 그중에서도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 학생들이. '이 공간에 있을 수 없다, 존재할 수 없다, 내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탈하는데 그런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지 않아도 되는 학교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려면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 세상의 변화에는 늘 공익활동가가 있습니다. '공익활동가주간'은 공익활동가들에 대한 존중과 지지를 바탕으로 사회적 인정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국 단위의 행사입니다. 2026년에는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곳곳에서 공익활동가를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대의 장이 열렸습니다.
ⓒ 공익활동가주간추진위원회
인터뷰어 : 이강희
1995년 강원도 홍천군 출생, 농촌과 지방 소도시를 거쳐 서울에 거주 중이다. 초등교사로 일하며 영화, 사진, 글쓰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며 지낸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인간, 중심과 주변을 탐구하는 창작자, 누구도 서로를 착취하지 않는 세상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변화를만드는사람들 홈페이지에도 실립니다
카카오릴게임
.
하게 한 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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